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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IN CREW ✈️

승무원 인터뷰 한번에 합격한 비밀?

안녕하세요 포포입니다.
오늘은 제가 승무원 인터뷰 한 번에 합격 그리고 입사한 비법 아닌 비법들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전 카타르 항공사 전직이고요 제가 인터뷰 본 항공사는 카타르, 에미레이츠, 에어캐나다, 에어트랜잿입니다. 카타르, 에어트랜잿은 첫 시도에 최종 합격을 해서 트레이닝을 받고 카타르는 일을 했습니다. 에어캐나다는 2번의 인터뷰 모두 최종 직전 인터뷰에서 떨어졌고 에미레이츠는 최종에서 떨어졌습니다. 제가 카타르와 에어트랜잿때 성공 요인에 대해 한번 얘기해볼게요. 참고로 전 세네카 컬리지에서 항공승무원과를 1년 다닌 경험이 있습니다만 제가 인터뷰 통과는 학교 과정과 큰 영향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자신감

전 최종합격을 받았던 인터뷰들은 모두 하루 만에 끝낸 인터뷰였습니다. 그 하루를 위해 전 많은 시간들을 고민하고 공부했습니다. 항공사 인터뷰는 첫인상에서도 많이 좌우하기 때문에 제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연구하고 발전시키려 했습니다. 전 몸무게가 정상보다 더 나가는 편이라서 많이 감량을 했었습니다. 물론 한국의 승무원의 기준엔 가깝지 않았지만 제 기준에서는 많이 감량했던 편입니다. 그리고 하이힐에 익숙하지 않아서 혼자 집에서 신는 버릇을 들이고 면접 때 입을 옷과 모든 것들을 세팅하고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습니다. 가족들에게 피드백도 받고 주변 사람들의 의견들도 받으며 정돈하려 했습니다. 혼자 메이크업이나 웃는 연습 말하는 연습 등을 연습해서 어떻게 하면 첫인상에서 점수를 얻을지 고민했습니다. 매일 연습한 결과 현장에서도 몸에 베여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던 거 같습니다.

 



사전조사

인터뷰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사전조사들을 했습니다. 전 취업스터디를 하지도 않았고 학교에서도 취업에 대해 큰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지원시에도 학교에선 1년 과정 대신 2년을 끝내고 지원하라며 제 선택을 저지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건 인터넷을 뒤져 다른 합격자들의 후기들을 총정리했습니다. 제가 지원한 회사들 말고도 다른 회사들의 예상 질문들을 모두 뽑아 제 답변들을 작성했고 그걸 워드로 만들어 키워드만 외워 자연스럽게 얘기하려고 준비를 했습니다. 저에겐 간절했기 때문에 자다 일어나도 답변을 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혹 제가 회사에 대해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공부를 했습니다. 회사의 헤드쿼터, 주소, ceo 이름, 비행기 기종, 등등 알지 않아도 될 정보들까지 모두 섭렵했습니다. 회사의 최근 뉴스들 받은 상들도 6개월어치 정리하고 혹 물어보면 거리낌 없이 얘기할 준비를 했습니다. 승무원 합격하신 분들이 모두 이렇게 하진 않을 거라 압니다. 하지만 전 회사에 대해 하나도 빠짐없이 안다는 인상을 주고 싶었고 그랬기 때문에 당당하게 인터뷰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언어 공부

항공사는 다양한 언어소통이 되는 인재를 원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준비를 했었습니다. 전 한국어와 영어는 대화 가능한 수준이지만 이걸론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서 친구와 불어와 일본어 스터디를 했습니다. 능통한 수준은 아니지만 간단한 단어나 인사말 정도는 하리란 마음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캐나다는 영어와 불어가 공용어인 나라이고 에어트랜젯의 경우에는 퀘백에 헤드쿼터가 있는 회사라 불어가 가산점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운 좋게도 인터뷰 당시 면접관이 제게 불어를 어느 정도 하냐는 말에 아주 조금은 할 수 있고 계속 공부 중이다고 답변했고 그 말을 듣고 제게 물 한잔 할래요?라고 불어로 말을 걸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백 프로 알아들은 건 아니지만 순간적으로 l’eau라는 말을 지금 왜 걸까? 승무원 인터뷰에서 무슨 질문을 했을까 대충 짐작해서 혹시 물 마실래요라고 물었지 않았냐 대답을 했고 면접관은 만족하면서 맞다며 제게 불어가 가능하다고 평가를 줬습니다.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눈치로 때려 맞춘 거지만 그래도 아무런 준비가 없었다면 그 순간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 했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어의 경우에도 친구와 스터디하는 수준이라 능통하지 못하고 부족함이 있었지만 일본인 면접관님 앞에서 간단히 자기소개와 잘 부탁한다는 말로 시작을 해서 점수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인 친구에게 자기소개 도움을 받고 억양도 배웠었습니다.


간절함전 이 길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도 하고 언어 공부도 하고 인터뷰를 보고 난 뒤 후기도 디테일하게 적어놔서 다음 기회엔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했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항공사 채용 정보를 먼저 확인하고 다른 합격자들의 후기들을 읽으며 심기일전했습니다. 항공사 인터뷰는 며칠 전 갑자기 업데이트되는 경우가 많아서 늘 준비물들 준비해놓고 언제든 갈 준비를 하고 긴장하며 지냈던 거 같습니다. 전 단기로 생각하고 빨리 붙자는 마음으로 임했기 때문에 제 자신을 채찍질했지만 그랬기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도 들었습니다.

 


승무원을 꿈꾸는 여러분들 요즘 많이 힘든 시기라는 거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절망감을 제가 감히 안다고 할 수 도 없겠죠. 하지만 언젠가 다시 여러분들의 꿈을 이룰 날을 위해 준비하고 계신다면 그 기회가 왔을 때 한 번에 잡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여러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다음 포스트 만들 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